품안마을찾아오기여행 보기

HOME > 품안마을찾아오기 > 품안마을찾아오기여행 > 보기

분류1

도보로

제목

육지 속 숨겨진 비밀의 섬, 품안마을 직접 가 보니[상편]

작성자미스터브랜드

작성일2012-05-29

조회수7,079

'오지(澳地)'하면 여러분은 뭐가 떠오르는가.
디스커버리 채널에나 나올 법한 아마존의 정글이나,
아프리카 대륙의 끄트머리가 생각 나지 않는가.

굳이 멀리 갈 것도 없이 국내에서도 깊고 깊은 
산골짜기에 숨겨져 있어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는, 
말 그대로 고립무원의 섬과도 같은 곳이 떠오르지 않는가.

이렇게 세상의 때가 묻지 않은 오지를 찾아
떠나는 탐험은 그 여정의 힘들고 어려움 만큼이나,
실제로 만나고 체험할 때의 신비함과 새로움은 
일반 여행에서는 느끼기 힘든 감동을 주기도 한다.

그런데 오늘은 멀리 떨어져 기나 긴 여정은 아니지만,
서울에서 비교적 가까운 곳에 위치하면서도 
오지여행의 참맛을 느낄 수 있는 강원도
춘천에 위치한 "품안마을"로의 오지탐험을 소개해 보고자 한다.


품걸리에 위치한 품안마을은 원래 꽤 많은 화전민이
살고 있었는데 춘천댐의 수위가 점점 높아지면서
마을입구부터 잠기기 시작해서 많은 주민들이
떠나거나 더 깊은 산 속으로 이주를 했던 곳이다.

마을의 끝은 산으로 가로 막혀 더 이상 살 곳이 없어,
현재는 15가구 남짓만 남아 있는, 말 그대로 춘천댐을
만들면서 소양강의 수몰현상 때문에 생겨난 오지 마을이다.


일반 오지여행과는 사뭇 다른 감동과 놀라움을 제공하는
춘천 품안마을로의 오지탐험에는 과연 무슨 비밀이 숨어 있는 걸까.

 

오지 여행, 강원도 여행, 춘천 여행, 소양강댐, 품안마을


기차, 버스, 배, 그리고 걸어야 만날 수 있는
오지여행의 종결자, "품안마을"


그렇다면 품안마을은 어떻게 가야할까?
굳이 SUV나 지프차량을 이용 하거나 도보로
험한 산골짜기 트렉킹 코스를 이용하지 않는 경우라면 
다양한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다.


용산기준으로 서울에서 품걸리 품안마을까지
130km인데, 법정 기준 시속 80km를 지켜서가도
2시간 안팎이면 갈 수 있는 비교적 짧은 거리다.

이렇게 짧은 거리를 이동하면서 가는데도 불구하고,
기차와 버스 그리고 배까지, 거의 모든 교통수단을 
이용해야만 만날 수 있는 점이 흥미롭다.


게다가 집에서 기차역까지 택시를 이용하고,
배를 타고 내려서 목적지까지 걸어가야 한다는 걸 감안 한다면,
무려 5가지의 이동수단을 이용해야 한다.

서울에서 춘천까지 ITX 청춘 기차로 1시간 20분,
춘천역에서 소양댐 선착장까지 버스로 40분,
다시 소양강댐에서 품걸리 선착장까지 배로 40분,
마지막으로 품걸리 선착장에서 도보로 30분을
걸으면 목적지인 품안마을에 도착할 수 있다.
 

그런데 이렇게 여러 가지 교통수단을 이용하는 것이 
번거롭고 
짜증나는 것이 아니라, 지루하지 않을 만큼
짧은 시간들을 번갈아 가면서 이용 하다 보니
오히려 아기자기
 하고 재미있으며 신기하기 까지 하다.

 

덧글) 용산에서 춘천 품안마을까지 교통비
용산-춘천 : 6,900원, 춘천역-소양강댐 선착장 : 1,200원,
소양강댐 선착장-품걸리 선착장 : 4,000원, 왕복 총 비용 : 24,200원


춘천 가는 또 다른 재미, 빠르고 쾌적한 "ITX 청춘"

용산역에 도착해서 미리 예매해 둔 ITX 청춘 열차 
전용 개찰구를 이용해서 승강장으로 이동 했다.
매점에 들러 (미리 준비해 온 삶은 달걀과의 환상 궁합)
사이다를 구매한 후 ITX 청춘 열차를 기다려 본다.

오지 여행, 강원도 여행, 춘천 여행, 소양강댐, 품안마을1

오지 여행, 강원도 여행, 춘천 여행, 소양강댐, 품안마을2


이윽고 열차가 도착하고 처음 타 보는 "ITX 청춘", 
생각 보다 아주 깨끗하고 쾌적한 분위기다.

오지 여행, 강원도 여행, 춘천 여행, 소양강댐, 품안마을3

 
연휴라서 그런지 연인이나 친구, 가족들끼리 삼삼오오
여행객들로 기차 내부가 북적거리기 시작한다.

오지 여행, 강원도 여행, 춘천 여행, 소양강댐, 품안마을4


삶은 달걀과 사이다를 꺼내 놓고
어릴 적 기차여행의 추억을 되새기고 있을 찰나,

오지 여행, 강원도 여행, 춘천 여행, 소양강댐, 품안마을5


어디선가 솔솔 풍겨 오는 고소하고 바삭한 냄새가 
코 끝을 자극한다. 이건 분명 치킨 냄새임에 틀림없다.
아니나 다를까. 옆 좌석의 대학생들 미리 준비해 온
치킨을 펼쳐 놓고 신나게 폭풍 흡입 중이다.

오지 여행, 강원도 여행, 춘천 여행, 소양강댐, 품안마을6


자세히 보니, 치킨에 각종 음료수, 과자까지 
그야말로 먹거리 준비가 아주 치밀한 친구들이다.

덧글) "ITX 청춘" 2012년 2월 28일 개통(준 KTX), 성인요금 : 6,900원
운행간격 : 아침 6시부터 저녁 10시까지 30분~1시간 단위로 운행
기본 정차역 : 용산, 청량리, 평내호평, 가평, 남춘천, 춘천

문의전화 : 코레일, 1544-7788, 온라인 예약하기기차역 검색

뱃길 여행으로 만나는 경이롭고 아름다운 소양호의 비경

1시간 20분 동안의 맛깔스런 기차여행이 끝나고 
춘천역에 도착, 대각선 맞은 편에 있는 버스정류으로 이동한다.
12번, 12-1번, 150번 버스 중 하나를 골라 타고 
소양강댐에서 하차해서 선착장으로 이동 하면 된다.

오지 여행, 강원도 여행, 춘천 여행, 소양강댐, 품안마을7

오지 여행, 강원도 여행, 춘천 여행, 소양강댐, 품안마을8

오지 여행, 강원도 여행, 춘천 여행, 소양강댐, 품안마을9


운이 좋았는지 정류장에 도착하자마자 150번 버스가 도착한다.
후다닥 자리를 잡고 덜컹 거리는 시내버스에 몸을 맡겨 본다.
요즘은 주로 지하철로 출퇴근을 하다 보니,
간만의 시내버스 여행도 사뭇 색다르고 흥겹기까지 하다.
게다가 춘천의 아름다운 풍경까지, 요런게 바로 '금상첨화'가 아니겠는가.

오지 여행, 강원도 여행, 춘천 여행, 소양강댐, 품안마을10

오지 여행, 강원도 여행, 춘천 여행, 소양강댐, 품안마을11

오지 여행, 강원도 여행, 춘천 여행, 소양강댐, 품안마을12

오지 여행, 강원도 여행, 춘천 여행, 소양강댐, 품안마을13


40분 정도의 버스여행 끝에 소양강댐 선착장에 도착,
이제 품걸리로 운행하는 배편만 찾아 내면 된다.
청평사행이나 소양강유람선 매표소를 지나서
정면으로 "수영선박"이라는 안내판이 눈에 들어 온다.

하루에 배편은 오전 8시 30분, 오후 4시,
딱 두편 뿐이다. 오전에 배를 타고 들어가면
오후에 나올 수 있지만, 오후 배를 이용 한다면,
꼼짝없이 하루는 품안마을에서 보내야 한다.

오지트렉킹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오후배를 타고
품걸리로 들어가서 하룻 밤을 묵은 다음,
그 다음날 아침 일찍 품안마을에서 물로리까지 
12km정도의 트렉킹을 하고 난 후, 물로리에서 
배를 타고 다시 소양강댐으로 나올 수도 있다.


오지 여행, 강원도 여행, 춘천 여행, 소양강댐, 품안마을14

오지 여행, 강원도 여행, 춘천 여행, 소양강댐, 품안마을15

오지 여행, 강원도 여행, 춘천 여행, 소양강댐, 품안마을16

오지 여행, 강원도 여행, 춘천 여행, 소양강댐, 품안마을17

오지 여행, 강원도 여행, 춘천 여행, 소양강댐, 품안마을18

 

덧글) 수영선박 연락처 : 033-241-4833, 011-9797-4833
운행코스 : 품걸리, 신이리, 물로리, 조교리, 삼막골


그리 크지는 않지만, 몇 십명 정도의 인원을
실어 나를 수 있는 아담한 철선이다.

오지 여행, 강원도 여행, 춘천 여행, 소양강댐, 품안마을19

오지 여행, 강원도 여행, 춘천 여행, 소양강댐, 품안마을20


출발하기 30분 전부터 하나 둘씩 승선객이
늘어나더니 급기야는 20명 정도의 산악인
동호회 회원들이 조그만 철선 내부를 꽉 채우기 시작한다.

오지 여행, 강원도 여행, 춘천 여행, 소양강댐, 품안마을21

오지 여행, 강원도 여행, 춘천 여행, 소양강댐, 품안마을22


"이런 오지 마을에 무슨 방문객이 이리도 많을까?"
오늘 무슨 일이라도 있는 게 아닌가?
혼자서 이리 저리 의아해 하던 중,

"오늘 품안마을에 행사가 있는 것 같다."는 
선장님의 말씀이 어렴풋이 들려 온다.

"그러면 그렇지, 오늘 이 마을에 분명 뭔가가 있는게 틀림없다"

"뿌웅 뿌웅" 조그만 기적 소리와 함께
수영15호가 선착장을 밀어 내기 시작 한다.

오지 여행, 강원도 여행, 춘천 여행, 소양강댐, 품안마을23

오지 여행, 강원도 여행, 춘천 여행, 소양강댐, 품안마을24


아직 가물어서 그런지 평소 물 속에 가라 잠겨 있어야할
주변 산 아래 쪽 절벽들이 황토색 속살들을 드러내고 있었다.

오지 여행, 강원도 여행, 춘천 여행, 소양강댐, 품안마을25

오지 여행, 강원도 여행, 춘천 여행, 소양강댐, 품안마을26


시원하게 강을 갈라 내며 달려 가는 철선의 속도 만큼이나
얼굴을 때려 내는 강바람이 아직 차갑기는 하지만,
눈 앞에 펼쳐지는 소양호의 신비롭고 아름다운 비경을
놓칠새라 배 앞머리 탁트인 곳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소양호는 커다란 강이라기 보다는 올록볼록 솟아 있는 
협곡 사이사이에 펼쳐지는 물웅덩이의 연속된 느낌이다.

빼꼼하게 열린 문틈 사이로 배 뒷편 실내에 있던
단체 손님들의 왁자지껄한 소란함이 들려온다.

오지 여행, 강원도 여행, 춘천 여행, 소양강댐, 품안마을27


필자에게 권하는 한 잔의 막걸리와 파전,
이미 불그스레 상기된 그들의 얼굴에서
구수하고 흥겨운 여행의 설렘이 느껴진다.

드디어 도착한 품안마을의 비밀, 알고보니..

어느덧 40여분의 뱃길 여행이 끝나고 품걸리
선착장에 배가 다다른다. 점점 멀어 지는
배를 뒤로 하고 모두들 가파른 흙벽을 오르기 시작한다.
 

오지 여행, 강원도 여행, 춘천 여행, 소양강댐, 품안마을29

오지 여행, 강원도 여행, 춘천 여행, 소양강댐, 품안마을28


사실 우기라면 강 수위가 높아서 한참 안 쪽에
위치한 원래 선착장까지 배가 들어가야 하지만,
지금처럼 건기에는 배로 들어가야할 거리만큼을
강바닥을 따라 걸어서 더 들어가야 한다.

오지 여행, 강원도 여행, 춘천 여행, 소양강댐, 품안마을30

오지 여행, 강원도 여행, 춘천 여행, 소양강댐, 품안마을31


그래서 평소라면 "품안마을"까지 15분이면 가지만,
오늘은 그 거리가 배로 늘어나서 30분 정도를 걸어야한다.

오지 여행, 강원도 여행, 춘천 여행, 소양강댐, 품안마을32


산 비탈 여기저기에 가지런히 줄을 그어 놓은 듯한 밭들과 하우스, 
송아지 우리, 그리고 이장님댁과
 마을회관을 지나 
굽이길을 돌면 바로
 끊길 것만 같은 
조그만 오솔길을 몇 차례 돌아 걸어 가니....


오지 여행, 강원도 여행, 춘천 여행, 소양강댐, 품안마을33


저기 멀리서 어렴풋이 길게 뻗은 전나무 몇 그루가
마치 이정표 역할을 하듯 우리를 맞아준다.
드뎌 오늘의 목적지 "품안마을"에 도착한 순간,
펼쳐진 광경은 우리 모두를 황홀하게 만들기에 충분했는데,

오지 여행, 강원도 여행, 춘천 여행, 소양강댐, 품안마을34

오지 여행, 강원도 여행, 춘천 여행, 소양강댐, 품안마을35


품안마을은 우리가 머릿 속에 상상했던 그런 모습이 결코 아니었다. 
모두 눈이 휘둥그레지고 한 동안 입을 다물지 못했다.
과연 어떤 모습이 모두를 놀라게 만든 것일까.
그 날 밤 품안마을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

품안마을의 진짜 비밀은 이제 시작일 뿐이다. -하편에 계속-

첨부파일 다운로드: IMG_2110.JPG IMG_2150.JPG
  • 페이스북 공유
  • 트위터 공유
  • 미투데이 공유
  • 요즘 공유
  • 인쇄하기
 
이름 : 비밀번호 :